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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슐린 피하주사에 사용되는 바늘은 기술이 매우 발달하여 피하주사 시의 통증이 거의 없습니다. 그리고 저혈당과 관련된 것들을 지도합니다. ‘인슐린을 투여하고 나서 음식을 먹지 않으면 저혈당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 인슐린 도입 시에 실시되는 지도는 최근 진료보수개정(일본)에서 2회의 사전지도가 필수사항이 되어, 예전보다 훨씬 더 꼼꼼하게 지도하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인슐린 자가 주사에서 가장 위험한 것이 ‘저혈당’입니다. 인슐린을 투여하면 인위적으로 혈당치가 계속 떨어집니다. 몸속의 췌장에서 자가 분비되는 경우에는 혈당치가 떨어지면 인슐린 분비도 감소되므로 치명적인 저혈당에 빠지는 경우는 없습니다. _43쪽 중에서 이 당신생은 기본적으로 간(肝)에서 일어나지만 기아(飢餓) 상태에서는 신장(腎臟)에서도 일어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①혈당치가 낮다. ②세포 내 에너지가 부족하다. ③인슐린이 듣지 않는다. 위 세 가지 조건이 충족될 때 ‘당신생’이 일어납니다. 기아 상태가 계속되면 근육이 감소되는 것도 근육을 분해하여 혈당으로 변환시키는 당신생 시스템이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음식으로 단백질을 섭취하는 경우에는 음식 중의 단백질이 우선적으로 사용되어 당신생이 일어납니다. 그러므로 음식으로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하면 당신생이 일어나도 근육이 감소되지 않습니다. _52쪽 중에서 철분결핍증인 사람은 다른 비타민이나 미네랄도 동시에 결핍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식생활이 주로 당질로만 채워지기 때문입니다. 철분이 결핍되어 있는지 여부는 혈액 검사로 알 수 있습니다. 인체의 철에는 ‘혈청철’과 ‘페리틴’의 두 종류가 있습니다. 혈청철은 혈액 중에 있는 철분으로, 바로 이용 가능한 상태의 철입니다. 페리틴은 몸에 저장되는 철로 저장철이라고도 불립니다. 혈청철을 ‘수중의 현찰’, 페리틴(저장철)을 ‘수표’로 비유하기도 합니다. 염증 반응과 간(肝) 수치까지 검사해야 하는 이유는 페리틴 수치가 염증이나 간 질환에 의해서도 상승되기 때문입니다. _70쪽 중에서 생리학적으로 볼 때 혈당치를 내리는 호르몬은 인슐린뿐입니다. 반대로 혈당치를 높이는 호르몬은 성장호르몬, 갑상선호르몬, 글루카곤, 아드레날린, 코르티솔의 다섯 가지나 됩니다. 혈당치를 내리는 호르몬이 한 종류밖에 없다는 것은 인류가 과다한 당질에 노출된 적이 별로 없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그런데 현대사회는 당질로 넘쳐나 있습니다. 과다한 당질을 섭취하는 것이 오히려 더 쉽고 당질을 제한하려면 강력한 의지가 필요할 정도입니다. 실제 현대인이 섭취하고 있는 당질의 양은 허용량을 초과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건강에 신경 좀 쓴다.’ 하면 보통 열량이나 균형 잡힌 식단 또는 야채를 많이 먹거나 염분을 줄이기 정도였습니다. 당질에 대해서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식당 메뉴만 봐도 염분이나 열량에 대한 기재는 되어 있어도 당질의 양을 기재해 놓은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지금도 여전히 하루 세 끼 탄수화물을 주식으로 섭취하는 식사가 일반적입니다. 참고로 쌀밥 한 공기(150g)는 당질이 약 55g입니다. 즉 밥 세 끼를 먹기만 해도 약 165g의 당질을 먹는 셈입니다. 여기에다 반찬으로도 당질을 섭취하므로 하루 총 200g 이상은 당질을 섭취하는 것이 일반적인 식습관이라 할 수 있습니다. _91쪽 중에서 뇌세포라고 할 때 일반적으로 떠올리는 것은 ‘뉴론(신경세포)’입니다. 이 뉴론은 이른바 뇌의 기능을 수행하는 ‘생각’하는 세포입니다. 그리고 뇌에는 뉴론이 아닌 다른 세포도 있습니다. 이들을 통틀어 ‘글리아세포(신경교세포)’라 하는데, 신경세포의 10~50배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뇌세포의 대부분은 글리아세포입니다. ‘인간은 뇌의 10%밖에 활용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는데, 이는 글리아세포의 기능이 잘 알려지지 않아 생긴 오해입니다. 아직 완벽하게 규명된 것은 아니지만 글리아세포는 뉴론으로 영양을 운반하거나 그 기능을 돕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_112쪽 중에서 현대의학에서는 암이 당질을 흡수하는 특성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이 있습니다. 바로 ‘PET’와 ‘PET-CT’라 불리는 암 검진법입니다. 방사선을 발하는 물질로 마킹한 포도당을 체내에 주입하여 포도당이 암세포가 많은 부위로 모이는 것을 화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기술에 따라 X-레이로는 발견하기 어려웠던 초기 암까지도 발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암세포가 당질을 좋아하는 이유는 앞서 몇 차례 등장했던 해당 경로 에너지 대사에 있습니다. 정상 세포는 지방과 당질을 연소시키는 ‘미토콘드리아’에서 에너지를 생성하지만 암세포는 미토콘드리아가 아닌 같은 세포 내에 있는 세포질에서 당질만을 연소시키는 ‘해당 경로 엔진’ 회로로 에너지를 생성합니다. _124쪽 중에서 건강검진에서 혈당치 상승으로 요주의를 권고 받은 사례를 비롯해서 종합병원에서 하루 3~4회 자가 주사하는 ‘인슐린강화요법’으로 치료를 받던 사례까지, 몇 달 내지 1년 뒤에는 주사가 불필요해지는 ‘탈인슐린’을 성공시킨 바 있습니다. 초진 시부터 모두에게 당질을 제한하는 식사를 지도하고, 철분결핍과 단백질 부족인 환자에게는 이를 보충하는 식사법을 지도하며 철분제 등을 처방했습니다. 또한 자가 주사 인슐린을 먹는 약으로 바꾸는 것부터 시작하여 점차 인슐린을 중단시키는 ‘인슐린오프요법’을 진행시켰습니다. 물론 모두가 즉시 개선되는 것은 아닙니다. 철분결핍의 개선 속도와 식사요법을 얼마나 철저하게 실천하느냐, 그리고 대사와 같은 ‘개인차’에도 크게 영향을 받습니다. 또한 장기간 앓은 경우에는 개선되기까지의 노력과 시간이 더 많이 필요합니다. _148쪽 중에서 당질제한으로 임신이 잘 된다’고 하면 처음 듣는 얘기라며 생소해 하는 사람들도 있을 것입니다. 그런데 실제로 불임치료 현장에서 당질제한의 효과가 입증되고 있습니다. 체외수정을 실시할 때는 수정되고 5일 후의 수정란 상태까지 성장시킨 다음 여성의 자궁으로 이식합니다. 이 수정란이 자궁내막에 착상되면 임신이 성립됩니다. 이렇게 자궁으로 이식할 수 있는 상태로 자라난 수정란을 ‘배반포’라고 합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당질을 제한했더니 배반포가 자라나는 확률(배반포 달성률)이 향상되었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_163쪽 중에서 여성은 단백질 부족도 함께 있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므로 우선은 철분결핍과 단백질 부족을 개선시키고 당질제한을 시작해야 당질중독에서 벗어나면서 수월하게 당질을 줄여나갈 수 있습니다. 간혹 철분제를 먹어도 철분결핍이 개선되지 않는 사람이 있는데, 이 경우는 몸속에 출혈이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남녀에서 공통되는 출혈 원인은 위(胃)나 장(腸)에서의 출혈입니다. 분변잠혈검사나 내시경검사로 조사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로 용종이나 암을 제거하거나 위장약을 복용하여 치료합니다. _181쪽 중에서 단백질은 양을 결정하기보다는 꽤 많이 충분한 양을 의식적으로 섭취하도록 합니다. 단, 마른 사람은 소화·흡수 능력이 떨어져 있을 경우가 많으므로 갑자기 늘리지 말고 서서히 늘리도록 합니다. ‘단백지방식’의 또 다른 핵심영양소인 지방은 마른 체형에게 가장 중요한 영양소입니다. 당신생은 당질제한 과정 중의 지방 부족에서 비롯됩니다. 지방을 충분하게 섭취하지 않으면 근육이 없어집니다. 마른 사람일수록 체내에 지방이 축적되어 있지 않으므로 그만큼 지방을 섭취해야 합니다. 그러나 마른 사람일수록 지방을 ‘먹으면 안 된다’는 생각에 지배되어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데 실은 그와 정반대로 건강한 몸의 순환을 회복시키고 적정 체중을 만들기 위해서는 지방을 반드시 섭취해야 합니다. 제 환자의 사례를 들면 아침과 취침 전 40~60g의 버터를 섭취해야 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_221쪽 중에서 |